위안화 절상 속도, 예상보다 빠르다

위안화 절상 속도, 예상보다 빠르다

  • 일반경제
  • 승인 2010.07.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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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주현 l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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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證, 절상폭 약 0.8%에 이르러
‘달러화 약세=유로화 강세’ 현상 주원인

중국의 위안화 절상속도가 당초 시장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20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조치를 단행할 것임을 시사한 이후 1개월이 채 경과되지 않았지만 위안화 절상폭이 약 0.8%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금융시장 내에서 위안화 절상폭이 연내 2%내외 수준에 그칠 것임을 예상했음을 감안할 때 현 위안화 절상속도는 상대적으로 빠른 추세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의 일시적 절상(One-off)과 함께 절상 추세가 시작된 지난 2005년 위안화 절상 사이클과 직접적으로 비교 하기는 어렵지만 예상보다는 빠른 절상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 같이 위안화 절상속도가 빨라진 주원인으로 최근 달러화 약세가 손꼽힌다. 6월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달러화 약세=유로화 강세’ 현상이 위안화 절상속도를 높인 요인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통화 바스켓 구성비중이 발표되고 있지 않지만 BOA 추정에 따르면 바스켓 중 달러화 비중이 40.3%, 유로 등 비달러 통화비중이 59.7%임을 고려한다면 달러화 약세시 위안화는 강세 추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부동산 시장 과열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정부로서는 위안화 절상을 통해 수입물가에 오는 물가압력을 최소화하고자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 소비부양을 중심으로 한 내수확대를 통해 경제체질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입장에서 위안화 절상에 소극적 입장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정책적 판단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현재의 위안화 절상속도(월 1% 내외)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연말경 위안/달러 환율은 6.5위안 수준으로 약 5%의 절상도 가능하”고 말했다.

다만, 향후 달러화 추세와 중국 정부의 속도조절 의지 등으로 위안화 절상속도는 완만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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