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3대 지표, 中 앞에 무릎꿇어

조선업 3대 지표, 中 앞에 무릎꿇어

  • 수요산업
  • 승인 2010.07.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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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오주연 jyo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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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 모두 7년 만에 1위 뺏겨

 국내 조선산업이 올해 상반기에 사상 처음으로 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에서 모두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는 국내 조선업계가 2003년 일본을 앞지르고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조선ㆍ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조선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3대 지표인 수주량·수주잔량·건조량 모두 중국에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주량과 수주잔량에서 중국에 밀린 바 있으나 건조량은 1위였다.

 그러나 국내 조선업체의 올해 상반기 건조량은 747만889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801만4148CGT를 기록한 중국에 뒤졌다. 국내 선박 건조량이 반기 기준으로 중국에 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상반기 신규 수주량도 462만CGT(점유율 38%)로 중국(502만CGT, 41%)에 뒤졌다. 올해 4월까지만 하더라도 신규 수주량에서 중국에 앞섰으나 5,6월에 뒤지며 상반기 전체 수주에서 1위를 내준 것이다.

 수주잔량 역시 6월 말 기준 4925만1753CGT로 5330만7252CGT의 중국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이와 같은 중국 조선업계의 약진은 자국 선사가 발주하는 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세계 조선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춤하는 사이 중국 조선업계는 정부의 강력한 금융지원을 배경으로 약진했다.

 한편 최근 세계 조선시장에서는 자국 조선소에 대량의 선박을 발주하는 '자국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이후 중국 조선소들이 수주한 물량 중 최소 50% 이상이 중국 정부가 발주한 물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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