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대로 전기 대비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확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기 한국은행 국제통계국장은 “우리 경제가 금융위기 이전 체력을 회복했다”며 “한국 경제가 어쩌면 확장국면에 진입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조업 등 설비투자가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면서도 “건설업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 제조업은 일반기계, 금속제품, 자동차 등 수출관련 업종이 호조를 보여 전기 대비 5.1% 늘어났고,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장비 등 기계투자가 늘면서 전기 대비 8.1%나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이 부진해 전기 대비 0.8% 줄고,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부진으로 3.4% 감소했다.
김 국장은 “민간 부문의 소비, 투자, 재고를 합한 내수 성장 기여도가 올해 1분기 1.1%p에서 2분기 2.2%p로 높아졌다”며 “그동안의 수출 호조 효과가 민간 내수로 확사노디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수와 수출 업종 격차는 심한 상황이며, 취업자 16.7%가 속한 수출 업종의 성장률은 17.3%였지만, 나머지 83.3% 취업자가 속한 내수 업종 성장률은 4.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 안순권 연구위원은 “8월 기준금리 인상은 절반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 연구위원은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8월에도 기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가계부채에 충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인상 가능성은 절반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