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고로부문 영업익 1,159억 예상돼
3고로 건설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 질 것
현대제철이 당진 일관제철소 효과를 제대로 맛보고 있는 모습이다. 대우증권이 29일 발표한 전망자료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분기 고로 사업부문의 높은 수익성을 시현한데다 고로2기 효과에 따라 영업이익 1159억원 중 재고효과는 607억원이 될 것이라 진단했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저급 원재료 사용에 따른 효과를 제외하고도 고로 영업이익률이 4%에 달해 기존 예상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3분기부터는 현대제철의 주가 역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고로 가치 산정의 기준이 되는 포스코 고로의 톤당 고로가치를 기존 대비 27% 낮춰 잡았고 포스코 고로 대비 현대제철 고로 가치의 할인율을 10%에서 15%로 높였다"며 "이는 국내 철강 시황의 공급 과잉 우려감과 내년 철강 경기 하강 사이클 경험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제철이 예상보다 빨리 당진 3고로 건설에 착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메리츠증권이 29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현대제철이 2분기 당진 1고로에서만 1,193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해 당초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놀라운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 초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2고로도 가동 초기부터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로 부분의 성과는 3고로 건설에 호재로 작용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이 이미 당진제철소 내에 3고로 및 관련 제강공장 건설 부지를 확보한 상황인 만큼 3고로 건설이 당초 예상인 2015년보다 빨라져 올해 말부터 설비 발주가 시작되고 내년 착공 후 2013년 가동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2고로 건설로 2012년까지는 이익이 신장될 것이지만 추가적인 능력 증강이 없는 한 그 이익의 정체가 불가피하다”며 “1·2고로의 성과가 호전되는 가운데 3고로 건설 일정이 확정되면 2014년까지 이익 성장 추세 연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