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미국發 디플레 우려 커진다

세계 경제, 미국發 디플레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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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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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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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전 FRB 의장 등 '경고' 목소리
"美 경제 회복속도 둔화, 다시 침체 일로로"

일본에 이어 미국으로 디플레이션(Delation)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타임즈(NYT) 등 주요 언론들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등의 말을 인용해 미국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두 세 달 전만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던 상황에서 정반대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의미한다.

디플레이션은 경기침체 상황에서 물가가 떨어지면서 더 심각한 경기침체로 말려들어 가는 상황을 일컫는다. 올해 상반기 회복 조짐을 보였던 경제가 다시금 하락국면, 이른바 더블딥에 빠질 우려가 있는 것이다.

특히 월가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디플레이션 우려는 각국의 경제지표가 취약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중앙은행과 정책결정자들이 경기부양책을 사용하기를 꺼리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전 세계 경제의 하락 국면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의 지표를 보면 6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 보다 1.1% 오르는데 그쳤고 지난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에서도 근원 물가상승률은 1.1%로 작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국 경기는 회복되는 국면에 있지만 지금은 잠시 멈춰 있다(pause)"며 "따라서 이를 경기침체에 준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회복세가 저조해지면서 침체에 빠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빌 그로스 회장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디플레이션은 단지 지적 호기심 차원에서 논의되는 문제가 아니라 현존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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