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구체적 기간 및 방안 발표”
고로 3,252만톤, 전로 876만톤이 폐쇄대상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철강산업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국내 업체에겐 긍정적이란 의견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철강산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전례 없는 강한 철강산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단순히 노후설비 교체 및 폐쇄계획을 발표한 데에서 나아가 구조조정 대상 철강업체명과 기간을 설명했다. 미 폐쇄시에는 강한 제재조치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 강조한 것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정부가 보다 강력한 계획을 발표한 것은 2005년 이후 추진한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지방정부와의 마찰 등으로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의 강화된 철강산업 구조조정 계획 발표는 중국의 만성적인 철강산업 과잉설비문제를 해소시켜 아시아 철강수급구조를 개선시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중국 철강업황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국내 철강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발표에 포함된 철강산업 폐쇄대상 업체 175개중 생산능력 기준으로 고로 3,252만톤, 전로 876만톤이 폐쇄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중국 조강생산능력의 4∼5% 수준이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8일 18개 산업의 폐쇄기업 리스트(2,087개)를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기업의 낙후 생산력 폐쇄작업은 9월말까지 반드시 마무리돼야 한다.
산업별 해당업체는 제철 175개, 합금철 143개, 시멘트 762개, 제지 279개, 섬유염색 201개, 코크스 192개, 제혁 84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