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부문 수익 개선, 향후에도 어려워 보여" -이트레이드證

"철근 부문 수익 개선, 향후에도 어려워 보여" -이트레이드證

  • 애널리스트리포트
  • 승인 2010.08.27 09:35
  • 댓글 0
기자명 박형호 phh@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로사들에 대해 비중확대 유지, 철근 제강사들에는 중립적 시각
철근 3분기 비수기 진입에 출하량 감소전망, 4분기를 기대

철근 부분의 수익개선이 향후에도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이트레이드증권의 조강운 연구원은 27일 '철근업: 4분기 철근 출하는 계절적인 회복 수준을 기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다음은 이트레이드증권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고로사들에 대해 비중확대 유지, 철근 제강사들에는 중립적 시각

철강산업은 기본적으로 반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수요산업에 따라 제품별 수요가 다르다. 따라서 철강산업 내에서도 수요산업별로 투자의견을 달리 가져가야 된다고 판단한다. 당사는 고로사인 POSCO와 현대제철은 다양한 수요처를 가지고있으며 계절적 영향이 낮은 판재류를 생산하고 있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지만, 건설사들에 수요가 집중되어있고 전기로만을 보유한 철근 제강사들(대한제강, 한국철강)에 대해서는 1) 건설사 수요감소로 인한 수익성 둔화, 2) CAPA증설 예상으로 인한 공급초과 우려로 인해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당사의 Top-picks는 계절성이 낮은 POSCO와 수요산업의 호조세가 지속되고있는 세아베스틸이다.  3분기 비수기로 진입한 봉형강 출하가 예상보다 좋지않기 때문에 국내 봉형강 1위업체인 현대제철은 3분기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11월 2고로 완공과 1고로의 안정성이 지속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 성수기 진입으로 봉형강 부문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하락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철근 롤마진에 대한 기본가정 사항

향후 철근 롤마진에 대한 기본가정은 1)지난 2010년 1분기처럼 급등(톤당 약 8~9만원)하지만 않는다면 평균적으로 롤마진 4~6% 수준인 철근-철스크랩 스프레드 29~31만원 수준에서, 철스크랩 가격의 등락에 맞춰 철근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2) 이에 따라 롤마진외에 계절성으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감소에 따른 가동률의 영향(고정비), 가격인상에 따른 가수요의 영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기 또는 연간 4~6%의 롤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기존 10~12%의 영업이익률에서 5%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에 추가적인 스프레드 훼손은 제강사들이 지난 4월 같이 철근 공급중단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철근 전망: 3분기 비수기 진입에 출하량 감소전망, 4분기를 기대

3분기는 하계보수, 휴가, 추석 등 비수기로 진입하고, 현재 출하량 감소로 인해 가동률이 70%에도 못미치는 상황에다 전기료도 8월부터 5.8%인상되는 등 고정비 증가 요소가 많다. 8월 23일 기준 7대 제강사의 철근 재고수준은 약 29만톤으로 7월 중순 40만톤 수준에서 급격히   감소했지만 하계보수로 인한 재고감소였고 내수판매보다 7월 수출물량이 11만톤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내수쪽 출하증가세는 나타나지 않고있다. 2분기 국내 철근 출하량은 220만톤으로 조업일수도 부족했던 1분기 대비 2% 감소했는데, 한국철강협회의 하반기 철근 명목소비 전망도 상반기대비 1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어 출하량 증가는 아직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3분기 롤마진은 기본가정보다 낮은 3%수준으로 전망된다. 수요부진과 보수로 인한 가동률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비수기로 접어들어 철근-철스크랩 스프레드는 28~9만원 수준으로 결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철스크랩가격이 지난 1분기 처럼 급등(톤당 8~9만원 상승)한다면 3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1분기 수준(OPM 약 3%)을 하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4분기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출하량 증가로 가동률 상승과 철스크랩 가격 안정화 예상 등으로 기본가정 수준인 5~6%로 회기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평균 롤마진은 약 4~5%수준으로 예상한다.

­ 부동산종합대책(8/29 예정)도 근본적인 공급초과 해결은 어려워 보임

하반기도 부동산시장 혼란과 11만호에 달하는 미분양아파트 등으로 건설사들의 수요개선은 어려워보인다. 또한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등 추가대출이 어려워지고 이자비용증가 등으로 인해 일부 부동산PF의 지연과 파산이 우려되고 대부분의 부동산PF가 조원 단위의 대규모사업이라 철근 출하량 증가가 어려워보인다.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이 8월 29일 예정되어 있고 부동산 거래 활성화와 미분양아파트 해소 등에 초점이 맞춰질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주택시장이 공급초과인 상황에서 근본적인 건설사들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철근생산 CAPA 증설은 부담: 현재 가동률도 60~70%로 낮음

수요감소로 인해 현재 국내 철근생산 가동률은 60~70%수준에 머물러있다. 한국철강협회의 하반기 철근 명목소비 전망도 하반기 생산/명목소비가 1.04로 공급초과로 전망 되는 상황이다. 2012년 완공이긴 하나 동국제강의 인천 전기로 완공은 약 60만톤의 CAPA가 증가하게 되며 동부제철, 대한제강 등의 업체들도 철근CAPA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에도 근본적인 수요개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급증가 우려로 인해 주가 outperform은 어려워 보인다.

­ 철스크랩 가격: 급등세 지속시 제강사에 부정적

철스크랩가격은 철광석 가격, 중국철강가격 상승에 연관성이 높다. 현재 철광석 가격, 중국철강가격 모두 상승 중에 있고 하반기에도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해외 철스크랩 가격의 상승세가 빠른편인데 국내도 8월 12일 경부터 상승 반전하며 전월대비 톤당 약 4만원 급등했다. 현대제철도 7~8월 철근가격도 결정 안된 상황에서 9월 철근가격을 5만원 인상하는 등 철스크랩 가격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철스크랩가격이 완만한 상승보다 급등세를 띄어 지난 1분기의 상승폭(톤당 약8~9만원)을 넘어설경우 가격전가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경우 철근부문의 3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철근 가공설비는 서비스의 개념: 장기적으로 긍적적이나 가시적인 ROIC 낮음

최근 대한제강에 이어 동국제강이 철근 가공설비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철근가공설비는 철근을 절단하거나 구부리는 등 건설사들이 편리하게 철근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서비스 개념으로 볼 수있다. 대한제강의 경우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약 9개월간 470억원(토지포함)을 들여 30만톤 규모의 철근 가공공장을 설립했으며 기존에도 약 30만톤 규모의 철근가공설비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철근 가공설비의 보유는 1)편의성 강조로 건설사들의 수요증가, 2)물량을 한번에 수주할 수 있어 안정적인 판매량 확보 가능 등의 이유로 장기적으로 긍정적이고 국내 철근 수요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업체별 차별화가 어려운 철근의 특성상 이러한 서비스가 점차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공설비를 미리 확보하고있는 점은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그러나 초기단계라 톤당 1~1.5만원의 적자를 보고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서비스개념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마진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투하된 자본대비 창출되는 이익(ROIC)이 낮아 주가측면에서는 부정적으로 판단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