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상승·수출 증가세 약화… 건설투자도 부진 지속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4.3%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 상승세 약화와 내수 경기 둔화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5.9%를 기록하고, 2011년 경제성장률은 4.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증가율은 올해 4.2%와 20.0%에서 내년에는 3.8%와 8.5%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건설 투자의 경우 공공 부문 토목건설 투자 증대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부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건설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의 공급 물량 증가와 미분양 아파트 해소 부진 등으로 민간의 부동산 경기는 계속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며, 건설투자는 내년에도 4대강 사업과 세종시, 혁신도시 같은 공공 부문의 토목 공사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완만한 세계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면서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국제 유가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더불어 내년에는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와 수출 증가세 약화, 원자재가 상승 등에 따라 수입 증가율이 더욱 높아져 경상수지 흑자도 축소될 전망이며, 경제 회복세 지속으로 기준금리와 시중금리도 올해에 비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한편, 4%대 초반의 경제성장률이 전망됨에 따라 고용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실업률은 하락할 전망이며, 소비자물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 상승 요인이 있으나 내수 약화, 원화 절상 추세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