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정부 상대로 ‘담합’ 딱걸렸네

삼성·LG, 정부 상대로 ‘담합’ 딱걸렸네

  • 일반경제
  • 승인 2010.10.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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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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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삼성 175억, 캐리어 17억...LG는 리니언시로 면제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 등 대표 가전사들이 초중고 및 교육청 등 정부조달시장에 시스템에어컨, TV 등을 납품하면서 가격 담합을 벌인 것으로 공정위 조사결과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이들 가전사들은 삼성전자가 175억1,600만원, 캐리어가 16억5,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으며, LG전자는 자진신고(리니언시)를 통해 과징금을 면제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 업체들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나라장터에 시스템에어컨을 등록하는 연간조달단가계약을 체결하면서 조달단가를 인상 또는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조달청과 협상 전에 조달단가 인하대상 모델 및 인하폭, 신규모델 가격을 사전조율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들 3개 업체의 담합으로 인해 에어컨, T의 정부조달단가가 인상돼 정부예산이 낭비되는 결과가 초래됐다”며 “서민생활 밀접품목에 대한 담합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조달시장에서 시스템에어컨 부문의 삼성전자 등 3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100%로 지난해만 5,152억44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TV 부문은 삼성전자, LG전자가 2008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99.6%, 매출액 1,168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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