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아시아 등에서 "기업결합 안돼"
호주 필바라 광산 공동개발 계획 철회
메이저 제철원료 업체간의 합작으로 주목받았던 BHP빌리튼과 리오틴토의 초대형 합작 프로젝트가 결국 무산됐다.
외신에 따르면 세계 1, 3위 광산업체인 BHP빌리튼과 리오틴토가 유럽 및 아시아 공정경쟁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호주 필바라 철광석 광산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 BHP빌리턴은 공식성명을 통해 공정경쟁당국이 철광석 공동생산 계획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지고 있다면서 합작계획 철회 이유를 밝혔다. 리오틴토도 호주 광산 공동 개발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 프로젝트는 시장지배력이 높은 양사간의 합작이기 때문에 각국의 공정경쟁당국 및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그동안 각국 정부는 반독점법에 위배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혀 온 바 있다. 거대 광산업체인 두 기업이 합작사를 설립하면 시장 가격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더해 양사가 철광석 가격을 분기별로 조정하는 체제까지 갖추면서 이들에 대한 견제가 더욱 심해졌다.
특히 합작 무산에는 유럽과 아시아 철강업체의 반대의사가 강하게 표현돼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