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전협세미나)(토론)신수요 창출에 대한 고민은 필수

(보전협세미나)(토론)신수요 창출에 대한 고민은 필수

  • 보전협 세미나 2010년
  • 승인 2010.11.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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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주현 lee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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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선진국 대비 건설산업 비중 높은 편
한중일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 경쟁 심화
생산 극대화→적정생산, 고부가가치 창출해야

최근 건설산업의 부진으로 제강사들이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전기로 제강업체의 경쟁력을 도모하고 철스크랩 업체와의 동반성장을 구축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4일 서울 팔레스 호텔 로얄볼룸에서 진행된 '제6회 보통강 전기로 세미나' 지정토론 자리에서는 곽만순 가톨릭대 교수가 좌장으로, 고광필 지식경제부 철강화학과 사무관, 정은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이사, 정하영 한국철강신문 편집국장이 지정토론에 참가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우리나라의 건설산업은 부진한 상황이며, 이러한 현상은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다음과 같은 의견들을 내놓았다.


고광필 사무관: 세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동북아 철강시장은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철강산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전략을 꾀하기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다.
전기로부문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건설경기 부진으로 철근의 수요가 과거 1,000만톤대에서 850만톤대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향후에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의 철강공급능력 확대는 우리에게 위협을 주고 있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수입물량이 과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철근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내수에서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황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되는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로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부분들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현 불황을 나타하기 어렵다. 결국, 제강업체들도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원료부문의 안정화를 위해 철스크랩업체와의 동반성장, 동반협력이 더욱 절실한 셈이다.
또한, 해외시장 개척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각종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가공시스템 도입, 생산원가 적용 등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격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새로운 제품개발은 필수이다.

정은미 연구위원: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선진국에 비해 건설산업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 국가이다. 따라서 앞으로 건설경기가 좋아지거나 더군다나 철근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향후 소비구조, 제품구조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가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현재 도시건설, SOC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구체적인 소재조달, 사용에 대해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예전에는 철강 생산만 잘 하면 되었지만 지금은 마케팅 부문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부가가치, 가치사슬, 가치창출 전략들이 전기로 업체에서도 마련이 되어야 할 것이다.
건설부문에서도 건자재 업체가 계속 만나 가격만이 아니라 수요를 어떻게 창출해 낼 것인가를 논의해야만 한다. 동반성장 전략이 대부분 원료조달에만 집중되어 있지만, 수요산업에 대해 요구할 수 있는 전략들도 철강업체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경우 전기로제강업의 비중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철스크랩 수입이 많아졌다는 점은 철스크랩 가격이 글로벌화하게 움직이고, 스크랩가격이 전기로 경기에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중국과 관련하여 철스크랩 문제를 상기해봐야 할 것이다. 철스크랩은 언젠가는 자급이 되지만, 양이 문제가 아니라 질적인 문제가 관건이기 때문에, 전기로 업체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결국, 새로운 제품군들을 꾸준히 마련해야 한다.

김경중 이사: 철근 수요량을 계산하면, 과거 10여 년 동안에는 연간 1,100만톤 수준이었지만 작년에 950만톤, 올해 850만톤으로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근 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내년에는 철근 수요량이 800만톤 후반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들의 내년도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철근수요 부진이 유지되고, 하반기부터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생산 극대화가 논의됐다면, 최근에는 적정생산이 관건이다. 적정수준 선에서 철근을 생산해야 할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이 있다면, 내년 제강업체의 제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플랜트 수주가 상당부분 기대된다는 점이다.
또한, 건설사와의 외상거래 현행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큰 틀에서 보면 피해자들끼리 싸우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의 문제점들이 철근 구입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건설사 구매팀과 제강업체 판매처의 싸움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정하영 편집국장: 제강사의 환경변화와 전략에 대해 고찰해봐야 할 시기이다. 철근, H형강 등 총체적으로 구조적 변화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봉형강류 수요를 좌지우지하는 건설경기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비록 2012년 이후 건설산업이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철근 수요는 과거와 같은 1천만톤 이상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올해 9월까지의 철근 수요는 600만톤 내외에 머물렀다. 연간으로는 800만톤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IMF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800만톤대까지 줄어들게 된다면 수요는 최악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제강업계는 저 가동률에서도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저원가 조업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일본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또 수입재의 시장 잠식은 잠재된 위협요인이다.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대응이 절실하다. 수요가인 건설사들의 정상적인 요구와 시대적, 환경적 변화에 걸맞는 마케팅 전책, 전략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현재 급변의 시기,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인식,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환골탈태의 노력이 너무도 긴요한 시기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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