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 확보위해 月 1~2회 해외 출장
최근 한국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 11월 15일 한국컨소시엄이 세계 최대 리튬광구 개발 사업에 진출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광물자원공사와 삼성물산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엔엑스 우노(NX Uno) 아타카마 염호 리튬 프로젝트 지분의 30%를 인수하게 된 것. 특히 판매권을 전량 한국이 갖기 때문에 예정대로 2013년부터 아타카마 염호에서 탄산리튬 2만톤을 생산하게 되면 국내 탄산리튬의 안정적인 확보로 2차전지 등 관련 산업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해외의 희유금속 자원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해외 광산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중국과 일본 등에 자금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채 2억 달러도 되지 않는 금액을 투자해 얻은 리튬 자원 확보라는 금번의 결과물은 그동안 진행됐던 우리나라의 해외광산개발 사업을 놓고 볼 때 매우 뜻 깊은 결과로 평가된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각국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희유금속인 리튬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광물공사 김신종 사장이 머나먼 현장에 직접 나가 발로 뛰어다녔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2008년 7월 취임 이후 평균 한 달에 1~2회 해외 출장을 다녔을 정도로 해외 자원 확보에 매진했다. 해외 출장 횟수 35회에 체류기간만 196일이나 된다.
게다가 광산 현장이 대부분 오지에 있어 현지에서도 경비행기 등으로 여러 번 갈아타기 일쑤. 취임 후 비행기 탑승 횟수만 200회에 달한다.
자원 확보를 위해 남미, 아프리카 오지로 주로 다니다보니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3월에는 아프리카 니제르 방문시 황열병 예방주사 부작용으로 곤욕을 치렀고, 볼리비아 방문시에는 고산병으로 고생했다. 해당 국가의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는 일도 허다하다.
이렇게 고생하면서도 직접 현장을 뛰는 이유에 대해 김신종 사장은 “자원확보 쟁탈전에서 중국과 일본을 이길 특별한 '묘약'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EO로서 현장에서 직접 보고 빠른 결단을 내리거나 협상력을 높이는 것이 기여하는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취임 당시 밝혔던 “국내 유일의 자원개발 전문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김신종 사장의 다짐은 변함이 없었고, 꾸준히 해외 현장에서 발로 뛰며 흘린 땀방울은 해외 자원 확보라는 결과물이 되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