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불량 STS 공공기관 공급업체 무더기 적발
최장 6개월 공공입찰 참여 배제…업체 간담회 개최, 품질·규격 미달 사례 전파
공공기관에 품질 불량 스테인리스 제품을 납품한 28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돼 조달시장에서 퇴출됐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스테인리스의 주요성분인 니켈과 크로뮴 함량이 계약규격인 STS 304 또는 동등 품질 이상에 미달되는 저급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달청(청장 노대래)은 주방기구 음수대 등 스테인리스 제품을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전체 업체 125개 업체를 대상으로 품질점검을 실시한 결과, 불량자재를 사용한 28개 업체(22.4%)에 대해 최장 6개월간 공공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없도록 제재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조달청을 통해 각급 학교 등 공공기관에 주방기구 등으로 연간 약 1,200억원 이상 납품되고 있으며, 불량자재를 쓴 제품은 장기간 사용될 경우 녹 발생 등으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발생될 수 있다고 조달청은 설명했다.
스테인리스 제품에 대해 품질검사를 실시한 것은 이들 제품이 각급 학교에서 급식기구로 많이 사용되고 있고, 녹 등 유해물질이 청소년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품질불량 업체가 공공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품질이 우수한 제조업체의 공공기관 납품기회가 약 20% 정도 확대되고 스테인리스 제품 제조업체의 품질향상을 촉진,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급식을 이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조달청은 내다봤다.
아울러, 24일 스테인리스제품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번 품질점검에서 드러난 품질관리 문제점 및 규격미달 사례를 설명하는 한편 업체 스스로 자발적인 개선노력을 촉구했다.
동시에 스테인리스를 사용하는 타제품에 대한 품질점검 계획에 대해서도 관련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전했다.
조달청 변희석 품질관리단장은 "앞으로 조달청에서 구매하고 있는 스테인리스 제품에 대해 점검을 수시로 실시해 품질우수제품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