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양적 완화 정책 힘입어 상승세‥전기동 신고가 기록

7일 비철금속 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양적 완화 정책 기조에 힘입어 전기동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연출하였다.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장을 시작한 뒤 아시아 장부터 가격을 상승시키기 시작하였다. 전일 버냉키 의장의 추가 국채 매입에 대한 발언과 유로 존의 추가 부양책 실시에 대한 기대가 겹쳐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장 초반 톤당 8,800달러선을 돌파한 전기동은 런던 장 개장 전 8,900달러까지 상승하며 전 고점인 8,966달러를 테스트하기도 하였다. 전 고점에서 저항을 받던 전기동은 유로화가 숏커버링 물량에 강세를 보이자 전 고점을 뚫어내고 내친 김에 9,000달러 선도 돌파하였다.

유로화는 스페인 국채 스프레드 증가 등 유로 존 부채 우려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의 850억 유로 상당의 구제금융안이 승인되고 ECB가 금일도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의 국채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금년 12월 31일로 종료 예정이었던 감세법을 2년 연장하는 것에 대해 공화당과 합의함에 따라 미국 증시가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이에 따라 전기동은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금일 고점인 톤당 9,044달러까지 상승하였다. 하지만 장 막판에 들어서는 신 고점 갱신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면서 가격은 다시 9,000달러와 8,900달러 선을 내어 주었고, 이후 8,900달러선 아래에서 움직이며 장을 마감하였다.

다른 비철금속 역시 전반적인 등락 모습은 전기동과 같았지만 그 폭을 달리하며 일부 품목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감하기도 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아일랜드 구제금융안 합의에 따른 유로존 불안감 감소와 미국의 감세법 연장 합의에 따른 추가적인 유동성 증가 기대로 강세를 보인 모습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감세법 연장에 합의하면서 감세법 연장이 미국 재정적자에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며 고용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재정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아일랜드 등의 국가의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고 아일랜드 역시 긴축 예산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기대에 유로화는 금일도 강세를 보였다.

ECB는 이번 구제안을 통과시키면서 아일랜드의 재정적자를 GDP의 3% 이내로 줄이는 시한도 2014년에서 2015년으로 유예시키면서 시장에 더욱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비철금속 시장은 전기동의 신 고점 갱신에 따른 차익 매물 출현과 중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에 의해 추가적인 상승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 우리선물(주) 글로벌 마켓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