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오퍼가격 강세로 위축돼
국내산 열연강판 유통가격과 중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의 격차가 좁아짐에 따라 중국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유럽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로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에서 제시되는 열연강판 오퍼가격 또한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상황을 보면 중국산이라고 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12월 3주 기준, 보론이 첨가된 중국산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640달러(CFR)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주 대비 톤당 10달러 가량 오른 것이다.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는 최대 톤당 30~40달러 가량 차이가 난다.
오퍼가격의 인상폭이 가파른 것에 대해서는 중국 측에서 위안화 절상에 대한 손실 회피를 위해 수출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미국에서 중국 위안화 절상에 압력을 가한 이후, 미국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 절상폭이 내년 3~5%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라며 "원료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제품가에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맞지만 위안화 절상도 (오퍼가격 인상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아직 환율이 높아서 통관이 안 되기 때문에 시장에 (중국산 열연강판이) 많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며 "오퍼가격이 시장가격이랑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문제"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