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대한통운에 관심 갖는 이유

포스코가 대한통운에 관심 갖는 이유

  • 철강
  • 승인 2011.01.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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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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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물류비 5천억원 이상...사업 필요성 절실
계열사, 대우인터 물동량 포함 시 1조원 매출 가능할 듯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13일 여의도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최근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된 질문에 "아직 매물로 나와 있지는 않지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공식적으로 인수의지를 나타냈다.

정 회장은 "제철사업에서 물류 영역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신닛데츠나 바오산강철, 아셀로미탈 등 많은 철강사들이 물류회사를 갖고 있다"면서 "포스코도 국내 물류뿐 아니라 해외제철소나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한 무역거래 시 발생하는 물류가 상당하기 때문에 물류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업체 가운데서도 현대제철은 그룹 계열사인 글로비스, 동국제강은 인터지스와 DK에스앤드, 동부제철은 동부익스프레스, 세아제강은 세아로지스 등의 물류회사를 두고 있다. 이들 업체 외에도 중소, 중견업체 가운데서도 소규모 물류회사를 보유해 자사 출하물량을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병행 중이다.

포스코의 경우, 계열사를 제외하고서도 지난 2007년 5,433억원, 2008년 6,797억원, 2009년 5,567억원 등 매년 5천억원 이상의 물류비용(손익계산서 상 운반및보관료 항목)을 지출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계열사를 포함하고 대우인터내셔널 물동량을 감안하면 연간 1조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물류자회사를 보유하게 되면 화물연대 파업 등과 같은 외부적 요인의 물류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포스코가 인수의지를 보였던 매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섰기 때문에 증권가를 중심으로 포스코가 가장 유력한 대한통운 인수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대한통운 주가는 포스코의 인수 관심 소식에 14일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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