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7척 수주...고유가로 추가 발주 이이질 듯
드릴십 발주가 잇따르는 가운데 ‘빅3’로 불리는 국내 대형 조선3사의 수주 및 옵션 물량만 17척에 달하는 등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드릴십은 수심이 깊어 고정된 구조물을 설치하기 힘든 해상에 떠서 원유나 가스를 뽑아내는 고가의 시추설비로, 올해 들어 고유가 행진에 힘입어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초 미국 다이아몬드사로부터 드릴십 1척을 수주한 데 이어 노블 드릴링사로부터 다시 2척을 수주하는 등 올들어서만 모두 4척의 드릴십을 수주했다. 이와 함께 앞선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수주가 확실시 되는 옵션 역시 3척에 달해 올들어서만 척당 평균 6억달러에 달하는 드릴십을 사실상 7척 수주했다.
지난해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38척의 드릴십을 수주해 현재 18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한 삼성중공업 역시 옵션 5척을 보유해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여기에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 EAS(Estaleiro Atlantico Sul)가 최근 브라질 국영석유업체인 페트로브라스로부터 7척(46억달러 규모)의 드릴십을 수주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월말 미국 앳우드오세아닉스사로부터 드릴십 1척을 수주했고 아커드릴링사와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유한 옵션 역시 2척에 달해 최소 5척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3사는 올들어 2월까지 발주된 드립십 5척을 수주한 데 이어 LOI 체결 2척, 옵션 10척 등 모두 17척의 수주가 확정적이다.
특히 연초부터 드릴십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지난 2008년 19척을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의 발주가 예상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