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써플라이어 인증 소홀, 中 직원 100명 해고
세계 최대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업체인 알리바바닷컴의 관리 소홀로 인해 물품 공급업체들이 일반 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사기행각이 드러나면서 중국이 떠들썩한 모습이다.
알리바바닷컴에서는 물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사업인증 신청서와 비용을 지불하고 골드 써플라이어 인증서를 받으면 사이트에 이를 제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러한 회사의 인증절차 준수를 책임질 감독, 세일즈매니저, 그리고 100명의 판매자들이 이 인증조치 감독을 소홀히해 사기꾼들이 골드 써플라이어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구매자들은 사기꾼인 공급회사로부터 물건을 구매했고 고객들은 구입하지도 않은 물품 대급을 지불하는 등의 결과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트 물품공급자 1%에 해당하는 업체들이 2009년 말부터 2010년 말까지 100여명의 직원들까지 가세해 이용고객에게 과다요금을 청구해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내부감사 결과 이 같은 행위로 인해 100여명의 판매직원을 해고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미 주요 주주인 데이비드 웨이 최고경영자와 엘비스리 최고운영책임자가 동반 사퇴했으며 고객신뢰 추락 등으로 거센 후폭풍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현지에서는 전했다.
특히 국내업체 스테인리스 업체 한곳 역시 골드 써플라이어와의 거래에서 불량 제품을 공급받아 어려움을 겪고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사실상 이 사기행각의 피해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알리바바닷컴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최고 경영자 사임과 직원 해고 등 신속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한 것은 회사의 최고 가치인 정직과 신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기 사건에 연관된 공급 업체는 전체 공급업체의 1% 미만이며, 이는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는 용인할만한 정상적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에 연루된 직원 역시 100여명으로 전체 직원 1만4,000여명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모든 사실을 공표하고 일반인들에게 알려 시스템상의 결함을 바로잡고 유료 회원사 (Gold Supplier) 인증 절차와 의심이 가는 회원사 들에 대한 사전 적발 및 감시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여 회사가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정직과 신뢰, 철저한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