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2ㆍ3차 유통재고 '부메랑효과' 우려

HR, 2ㆍ3차 유통재고 '부메랑효과' 우려

  • 철강
  • 승인 2011.03.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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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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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C 재고는 줄었지만 2ㆍ3차 재고는 늘어
유통업계 "공장도 올리려면 차라리 빨리 하는게 나을지도..."

  최근 국제가격과 원료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각 열연SSC의 유통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지난주 다소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앞으로도 제반여건상 가격 강세가 유지될 것이란 것이 유통업계의 판단이다. 하지만 실제 수요시장의 움직임이 빠르지 않아 2, 3차 유통시장에 많아진 재고가 자칫 시황 개선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른바 '부메랑효과'가 염려되고 있는 것.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열연강판 유통재고는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 SSC에서도 지난달에도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러한 물량이 2, 3차 유통업계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통가격이 상승하면서 2, 3차 유통업체들의 구매가 빈번해졌는데, 가격 상승세에 기반한 가수요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석수동의 모 업체의 경우 열연강판과 강관 재고가 총 4천여톤에 이른다. 지난 1월에 비해서 70~80%가 증가한 것으로, 실제 공급 대기물량이라기 보다는 비축용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미 재고 수준만 보면 추가 매입이 어려울 지경인데, 조만간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가시화 된다는 소문에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추가로 얼마나 구매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밝혔다.

  "아직은 실수요 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고, 확실하게 회복 전조가 보이지도 않는다"면서 "자칫 지난해와 같이 제조업체 가격인상이 바닥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유통시장 전반에 이러한 우려가 커짐고 있고 최근 각 제조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인상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유통업계 일부에서는 제조업체의 가격 인상이 유통시장에서도 충분히 반영되기 위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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