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한통운 예비입찰 참가

포스코, 대한통운 예비입찰 참가

  • 철강
  • 승인 2011.03.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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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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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입찰 마감…롯데ㆍCJ와 3파전
물류 시너지 효과 기대…유동자금 풍부해 인수 유력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대한통운 지분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포스코 외에 롯데와 CJ그룹도 참여해 인수 3파전이 진행된다.
 
  지분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측은 28일 이들 3개사의 예비입찰서 제출을 확인했으며, 다른 참가자는 없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37.6%로 매각 가격은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비입찰 가격은 본입찰에서 변경이 가능하다.
 
  예비입찰에 참가한 3사는 1개월간 실사를 거쳐 5월 13일까지 최종입찰에 참가하게 되며, 16일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이후 우선협상자와 27일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월30일께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포스코의 경우, 계열사를 제외하고서도 지난 2007년 5,433억원, 2008년 6,797억원, 2009년 5,567억원 등 매년 5천억원 이상의 물류비용(손익계산서 상 운반및보관료 항목)을 지출하고 있다. 여기에 계열사를 포함하고 대우인터내셔널 물동량을 감안하면 연간 1조원 이상의 물류비가 지출되고 있다. 철강업에서 물류경쟁력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대한통운 인수 시 상당한 원가절감 효과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한통운이 보유한 해운업 라이센스 부분이 포스코가 해양라인을 계획하고 신규사업부문에 활로 개척하는데 쓰일 수가 있어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준양 회장도 올초 열린 CEO포럼에서 “제철사업에서 물류 영역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신닛데츠나 바오산강철, 아셀로미탈 등 많은 철강사들이 물류회사를 갖고 있다”면서 “포스코도 국내 물류뿐 아니라 해외제철소나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한 무역거래 시 발생하는 물류가 상당하기 때문에 물류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강력한 인수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실제로 국내 업체 가운데서도 현대제철은 그룹 계열사인 글로비스, 동국제강은 인터지스와 DK에스앤드, 동부제철은 동부익스프레스, 세아제강은 세아로지스 등의 물류회사를 두고 있다. 이들 업체 외에도 중소, 중견업체 가운데서도 소규모 물류회사를 보유해 자사 출하물량을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들어 대한통운 인수 추진이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과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한편 포스코는 약 3조5천억원 가량의 유동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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