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영동대 비철금속학과에는 비철금속 산업에 꿈을 품은 50여 명의 학생들이 가슴 설레는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있었다.
오전 수업이 끝나갈 무렵, 신입생들의 어수선한 수업분위기를 예상하고 들어선 강의실은 뜻밖의 긴장감을 안겼다. 내심 기대했던 어수선함은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생소하고 어려운 수업내용을 열심히 경청하는 모습. 수업내용을 상의하는 진지한 대화 등 신입생들의 수업이라기보다, 마치 졸업반처럼 육중한 수업분위기에 한 번 더 긴장했다.
수업을 마치고 잠시 짬을 낸 학생들과의 인터뷰는 오히려 기자의 자제력을 잃게 했다. 신선하고 다양한 관심사들의 대화는 비철금속이라는 관심사로 나눌 수 있었던 가장 즐거운 대화가 아니었나 싶다.
학생들과 짧은 만남의 긴 여운은 ‘비철금속 산업에 꿈을 묻은 젊은이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세계적인 수준의 규모와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비철금속 산업에서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미래요소다. 그런 의미에서 비철금속학과의 개설은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
우리 비철금속 산업에 희망을 키워 가는 젊은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그 꿈에 확신을 주는 것이 아닐까. 비철 산업의 먼 미래가 아니더라도, 당장 몇 년 뒤에 그들이 우리 회사의 미래를 함께 짊어질 동료가 될 것이다.
비철금속학과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관심을 나누는 일이다. 우리 비철금속 업계의 관심이 없다면, 큰 결심으로 품은 젊은 학생들의 열정은 시들해질 수밖에 없다.
학생들을 미리 만나 보는 일은 무엇보다 좋은 지원과 격려가 될 것이다. 여건이 된다면, 학생들을 회사로 초청하거나, 직접 방문해보는 일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비철금속 산업에 대해 비전과 꿈을 품은 젊은이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비철 산업의 미래가 더 밝아질 수 있다는 믿음. 비철금속학과 학생들에 대한 관심의 책임감을 느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