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대비 1.4% ↑… 설비·건설투자 줄고, 수출·민간 소비 '호조'
2011년 1/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고 한국은행이 27일 밝혔다. 전기 대비로는 1.4% 성장을 기록했다.
설비 및 건설투자는 줄어들었으나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민간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전했다. 민간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부진했으나 승용차, 영상음향기기 등 내구재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전기 대비로는 0.5%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투자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으며, 전기 대비로는 0.8%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전년 동기 대비 11.9%, 전기 대비로는 6.7%가 감소했다.
한편, 수출은 반도체 및 전자부품, 자동차 등 재화수출이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16.8%, 전기 대비로는 3.3% 증가를 보였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농림어업 및 건설업이 감소했으나 제조업이 큰 폭 늘어나고 서비스업 증가가 지속됐다. 농림어업은 구제역 발생에 따른 축산업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전기 대비로는 5.1% 감소했다. 제조업은 전기전자기기, 철강 및 자동차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전기 대비로는 3.2%가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한파로 인한 여가활동 위축으로 문화·오락이 줄었으나 도소매업, 금융보험 등이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2.8%, 전기 대비로는 1.3% 증가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유가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증가하고, 전기 대비로는 0.6% 감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