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로업체와 車업체간 가격협상 타결 영향
6월 이후 철강업체 및 밴더업체들 수익 압박 심해져
국내 철강업계와 자동차 완성차 업계 간 가격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일본 고로업체와 자동차 업계 간 가격 협상이 타결이 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내 철강업계와 자동차 완성차 업계는 포스코 가격인상 후 인상폭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 왔다. 포스코에서는 가격인상을 발표했지만, 실제 연계물량을 담당하고 있는 스틸서비스센터(SSC)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완성차 업체들에 가격반영이 쉽사리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
자동차 완성차 업체에 원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고탄소강 업체들 역시 가격 반영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마찬가지다. 포스코와 자동차 업체 간에 실제 가격인상이 얼마나 이뤄질지에 대한 결정이 나지 않고 있어 5월 초부터 미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6월부터 기존 재고들이 없어지고 4월 말 주문투입했던 원자재들이 서서히 사용될 시기가 다가오면서 인상가격 반영이 급하게 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일본 고로업체와 자동차 업계 간 가격 협상 타결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내 업체들도 이에 준한 체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반기별로 진행되는 가격협상에서 JFE와 닛산자동차는 는 4~9월적 자동차강판 가격을 톤당 1만3,000엔 인상키로 했다. 이번 인상폭을 달러로 환산하면 톤당 163달러 수준이다. 당초 JFE스틸은 원료가격 인상에 근거해 이보다 높은 톤당 2만엔(250달러)의 가격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대지진 이후 부진한 자동차 생산을 감안해 인상폭을 낮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내수 시황 할인율 적용 등을 이유로 가격 저항이 심하던 자동차 완성차 업체들이 일본 가격 협상과 관련해 더 이상은 버틸 명목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체들과 1~3차 밴더업체들 역시 6월이 넘어서면 적자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벼랑 끝 심정으로 가격 반영에 나설 것으로 보여 가격 협상은 6월이 지나기 전에 완료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