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33% 급증..실제 수입'2차 오일쇼크'의 2배 이를듯…
사우디 등, 민주화 열풍으로 재정 부담 급증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판매액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5일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국(EIA) 최신 집계를 인용해 OPEC 회원국들의 석유 판매 수입이 지난해의 7,800억달러에서 32.5% 증가해 1조34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인플레를 고려한 실제 수입도 올해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2차 오일 쇼크가 있었던 지난 1980년에 비해 2배 가량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전세계 석유 공급의 40%가량을 차지하는 OPEC이 불과 5년전만 해도 석유 수입이 5,000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계속 웃도는 가운데 이처럼 오일 머니가 기록적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OPEC 회원국 국민의 실질 소득은 지난 1980년 1인당 3,500달러로 절정에 달한 후 오히려 줄어 올해 최고가 고작 2,306달러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