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FTA 발효 한 달 수출입 성과 발표
한-EU FTA 발효 이후 양국의 특혜 품목 수출입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청장 주영섭)이 한-EU FTA 발효 이후 한 달간의 수출입 성과를 정리해 발표했다(수출입 통계는 7월 29일 기준 잠정치).
관세청에 따르면 한-EU FTA 발효 후 對EU 수출은 40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나, 수주 규모가 커 월중 통관 여부에 따라 수출액 등락이 큰 선박을 제외할 경우 수출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FTA 혜택 품목의 對EU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2억달러(전체 수출 금액의 79%) 수준이며,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석유제품의 수출이 각각 84%, 81% 증가해 對EU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또한 FTA 수출활용률이 58.7%로 발효 초기임에도 다른 FTA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한-아세안 1년차 활용률: 3.5%)이라고 관세청은 전했다.
2011년 7월 기준 FTA 혜택 품목 중 수출 상위 10대 품목은 1개 품목을 제외한 전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는 등 FTA 효과가 조기에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對EU 전체 수입도 4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특히 FTA 혜택품목인 자동차, 기계요소의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84%씩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수입 활용률은 22%로 수출활용률(57.8%)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향후 한-EU FTA 발효 이후 수출된 제품이 수입되기 시작하는 시점(8월 중순) 이후로는 수입활용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세청은 전했다.
올 7월 기준 FTA 특혜 품목 중 상위 10대 품목은 1개 품목을 제외하고 모든 품목의 수입이 증가했다.
한편, 상위 10대 품목 외에 국민들의 장바구니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돼지고기와 가금류, 수산물, 커피, 치즈, 와인, 빵 등 먹을거리 9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수입 물량은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돼지고기 215%, 가금류 37%, 치즈 44%)했고, 수입가격은 대체로 하락했다고 관세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