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인터 통해 해운업 진출 추진?

포스코, 대우인터 통해 해운업 진출 추진?

  • 철강
  • 승인 2011.08.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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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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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사모펀드 출자로 인수 가능성 제기
포스코ㆍ대우인터 “단순 투자”...확대해석 경계

  지난 6월말 대한통운 인수에 실패했던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한 대우로지스틱스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는 대한통운 인수 실패 후 자체적인 물류혁신 사업을 가속화 하는 '플랜B'를 착수하겠다면서, 물류사업을 위해 새로운 기업을 인수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대우로지스틱스에 대한 기업회생 사모펀드(PEF)에 참가하면서 '플랜B'로서의 대우로지스틱스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에 정책금융공사, NH투자증권, 행정공제회 등과 함께 1,200억원 규모의 기업회생 사모펀드를 조성, 대우로지스틱스의 지분 70%가량을 사들였다. 이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이 확보한 지분은 20.27%이며,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정책금융공사·NH투자증권·행정공제회가  나머지 지분(53.38%)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주)대우의 물류팀이 분사해 지난 1999년 설립됐으며,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 수출물량 운송이 주요 매출원이다.

  대한통운이 국내 최대의 물류업체이긴 하지만 택배사업 등 사업영역이 넓은데 반해 대우로지스틱스는 해상물류만을 전담으로 하는 곳이어서 포스코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은 재무적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을 앞으로 추가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운송물량 감소를 걱정하는 해운업계의 반대가 큰 상황이어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예전에 대우 물류팀에서 분사한 업체의 경영상황이 어려워져 투자를 한 것일 뿐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을 논하는 것은 너무 앞서나간 얘기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도 “사모펀드를 통해 대우로지스틱스에 투자를 한 것은 맞지만 단순 투자 목적일 뿐 회사 인수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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