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조선소 가격협상 끝낸 것으로 알려져
4Q는 톤당 800달러 이하 가능성도 제기
국내 조선소들과 일본의 길고 길었던 후판 가격 협상이 마무리에 돌입했다.
시장에 따르면 9월 5주차 현재 일부 조선소들을 중심으로 일본 후판제조사와의 3분기 가격 협상이 톤당 820~830달러 안팎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톤당 900달러 이상의 가격인상을 요구했던 일본 제조사들의 요구대신 과재고와 수요부진을 이유로 톤당 850달러 이하를 요구했던 국내 조선소들의 입장이 더 반영된 가격이다.
현재 국내 조선소들의 경우 2011년 일반 선박보다는 해양플랜트 등 특수선 위주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실제 건조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으며 2009년과 2010년 수주감소 여파로 수주잔량 또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조선소들의 경우 1.5개월치의 적정 후판 재고보다 많은 2.5개월치의 재고를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일본 후판 제조사들이 2분기까지 가격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을 벌여 왔으나 국내 조선소들의 수요부진과 재고량 증가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가격주도권을 넘겼다"며 "이에 4분기 역시 국내 조선소들이 가격 주도권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4분기 후판 가격이 톤당 800달러 이하에 거래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조선경기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조선소들의 후판 재고량 문제는 당분간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이러한 점을 근거로 국내 조선소들이 일본 후판가격 인하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4분기 일본산 선급용 후판의 경우 톤당 800달러 이하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