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규모의 경제를 말하다

철강, 규모의 경제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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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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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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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정환 기자
  “2020년까지 국내 4,500만톤, 해외 2,000만톤 등 6,500만톤에 달하는 조강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논의가 있어 이보다 조금 높여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밝힌 내용이다.

  포스코는 오는 2020년에 매출 200조원을 목표로 하면서 주력인 철강산업에서의 경쟁력을 담보하고자 국내외 조강생산 6,500만톤의 목표를 내걸었다. 이러한 목표는 수개월 만에 ‘+α’의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비상경영 또는 시나리오경영을 하고 있다는 와중에 추가 증설을 검토하겠다는 것이어서 사뭇 내용이 궁금해진다.

  조강 생산량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은 다름 아닌 세계 철강업계가 규모의 경제로 변모가 점차 두드러지는 데 따른 것이다. 이미 아세로미탈은 수 많은 M&A를 통해 덩치를 키워 세계 최대의 철강사로 부상했으며, 중국의 대형 철강사들도 합병을 통해 메가스틸러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최대의 철강업체인 신닛데츠와 3위 업체인 스미토모금속공업이 내년 10월에 연산 4,800만톤 규모의 초대형 업체로 거듭난다. 이는 조강 생산량으로 세계 2위에 해당 된다.

  현재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3,540만톤에서 올해 3,700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는 포항과 광양의 생산설비 합리화 작업을 통해 국내 조강생산을 늘리고, 인도네시아와 인도, 브라질 등 해외 제철소 건설을 통해 해외 조강생산을 확대해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성장전략은 원료가 있는 곳에서 쇳물을 생산하고, 수요가 있는 곳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는 기본전략에 더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료에 대한 구매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 세계 경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도전과 혁신을 추진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에서 포스코의 어깨는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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