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SSC, ‘무료 SSC’ 전락?

냉연SSC, ‘무료 SSC’ 전락?

  • 철강
  • 승인 2011.11.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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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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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준 기자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냉연-아연도금재로 유통업계가 생각지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 유통시장에서는 유통가격이 급격히 떨어져 중국산과 국내산 가격 차는 많이 좁혀졌다. 그러나 냉연 제조업체들이 자동차 및 가전업체와 직접 체결한 가격은 여전히 높아 수입산 물량이 계속 들어오면서 유통업계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이의 대표적인 예가 냉연스틸서비스센터(SSC)들의 창고 증설이다. 자동차 연계물량의 경우 냉연SSC들의 자체적인 의지보다 자동차 업체와 냉연 제조업체들의 눈에 안 보이는 압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냉연SSC들은 재고가 넘치는 상황에서도 자사 제품을 반영하지 못 한 채 새로운 물량을 떠안아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지난 7 ~ 8월 시화공단에 강판을 실은 트럭들이 일렬로 정체된 경우가 발생한 적이 있는데, 냉연SSC들의 창고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보관이 불가능한 것에서 연유된 사태였다.

  이처럼 자율적인 재고 운영에 제한을 받는 냉연SSC들은 창고 증설로 활로를 찾는 분위기다. 그러나 창고 증설이 자사 의지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냉연SSC들 입장에서는 썩 기분 좋지 않으며 자동차 업체에서 보관비까지 지불하지 않아 ‘무료 서비스센터’로 전락하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수요가를 왕으로 모셔야 하는 것은 ‘상도’이지만 요즘 냉연SSC들을 보면 자동차 업체와 냉연 제조업체라는 두 명의 왕을 모시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매출액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을 미끼로 유통업체를 곤란하게 하는 상황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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