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위기 바이러스 프랑스까지 번질 우려에 비철금속 급락세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그리스로부터 불거진 재정 위기가 스페인에 이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겨졌던 프랑스로까지 전염됐다는 우려로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물량이 출회하면서 전 품목 급락함.
금일 스페인 국채 입찰 결과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가 금리 6.975%에 발행된 것으로 발표되자 비철금속 시장에 실망 매물이 출회하면서 낙폭이 확대됨.
스페인 국채 금리가 7%에 육박한 것은 유로존 출범 이래 처음이며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금리 역시 7%대로 유지되면서 유로존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확대시킴. 프랑스 역시 상황은 좋지 않음.
전일 유로존 내 가장 안전자산 격으로 여겨지고 있는 독일 국채와 프랑스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금일 추가적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존 부채 문제가 비단 남유럽뿐만 아니라 유로존 전역으로 전염되고 있다는 우려감이 시장심리를 지배함. 이에 최근 추세적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유로화는 장 중 1.35를 하향 돌파하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를 이끌면서 비철금속 하락장에 일조함.
또한 신용평가사 피치社가 금일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수도 있다고 전하는 등 위험자산에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음.
전기동은 유로존 악재로 인해 장 중 최근 지지선 역할을 한 $7,500선이 무너지는 등 금일 비철금속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함. 최근 유럽발 악재가 지속적으로 시장 심리를 누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지표 호조로 $7,500선이 겨우 지켜졌으나 금일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하면서 지지선이 무너짐.
실물 매수세가 $7,500 아래에서 버티고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을 보이며 당분간 유럽발 소식에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임.
▒ 기술적 하락세 지속. 골드 $1,700선 테스트 가능
금일 귀금속은 스페인과 프랑스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여파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추가적으로 출회하면서 일제히 급락세를 보임. 특히 금과 은은 최근 고점에 2번 이상 부딪힌 이후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컸음. 금은 온스 당 $1,800선 저항대 돌파에 실패한 이후 저점을 낮추고 있으며 추가 조정시 $1,680 레벨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보임. 하지만 대기 매수 매물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것도 좋을 듯 함.
한편 금일 발간된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사분기 금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고 전하며 최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장신구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ETF, 골드바, 동전 등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힘.
특히 올해에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골드 실물 매집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