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업계, "올해 장사 다 했다"

철스크랩업계, "올해 장사 다 했다"

  • 철강
  • 승인 2011.11.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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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형호 hh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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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량 감소, 제강사 입고 제한 등 영향 물동량 대폭 감소
제강사 수입 늘고 공장 가동률 줄어 재고도 많아
"단가 너무 낮아 팔기도 부담"

  최근 국내 철스크랩 물동량이 대폭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철스크랩 업계에서는 "이미 올해 장사는 다 했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다.

■ 발생량 감소, 제강사는 입고 제한

  물동량이 줄고 있는 이유는 각종 수요 산업 침체로 발생량이 감소한 것이 첫 번째 원인이 되고 있다. 자동차를 제외한 5대 수요산업이 국내외 경제 불안의 영향을 받으면서 철스크랩 발생량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동절기에 진입하면서 수집량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유라면 철스크랩 재고가 부족해야 하지만, 최근 국제 철스크랩 가격 급락 영향으로 제강사들은 철스크랩 수입을 늘린 상태다. 또한 공장가동률도 70% 전후 수준을 기록하면서 사용량이 줄어 제강사별 재고가 늘어나 오히려 입고 제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부지역 철스크랩업체들에 따르면 다수 제강사들이 일일 납품 차량 배차 대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입고를 제한하고 있다.

■ 철스크랩업체, "단가 너무 하락해 손해보며 팔기도 부담"

  지난 10월 중순부터 하락했던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12월초까지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대폭 하락한 상황에서 철스크랩업체들 역시 납품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철스크랩업계에 따르면 제강사들은 생철 가격 톤당 40만원, 경량A 톤당 32~33만원 수준까지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을 정도다. 9월초까지만 해도 생철 가격이 남부지역 고가 기준 톤당 55만원을 상회했던 점을 감안시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급격히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철스크랩업체들은 가격 반등을 기다리며 적극적인 납품을 지양하고 있는 상황이다.

■ 국제 가격 하락 멈춰도, 국내는 반등 기미 '아직'

  최근 국내 제강사들의 일본산 철스크랩 구매 가격이 CFR 기준 톤당 3만엔을 넘어서면서 국제 철스크랩 가격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 국내 가격은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제강사 재고가 많고, 12월부터 정부의 전력 제한 조치로 인해 내년 2월까지 공장가동률도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제강사들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경우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단기간 내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남부지역의 한 철스크랩업계 대표는 "이미 업계에서 올해 철스크랩 장사는 다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당분간 물동량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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