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하이밸러스터 개발
국내외 30여기 조기 수주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선박을 만들기 위한 밑그림이 완성됐다.

  현대중공업은 11월 28일 전기분해방식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하이밸러스트를 개발하고 최근 정부로부터 최종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된 하이밸러스트는 선박의 밸러스트 탱크로 유입되는 바닷물에 포함된 0.05mm 크기의 수중생물까지 필터로 걸러낸 뒤 전기분해방식으로 살균처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선박의 균형을 잡아주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공선시 탱크에 바닷물을 채워 균형을 잡아주는 대신 만선시에는 바닷물을 방출한다.

  이과정에서 기존 밸러스트 탱크는 오염수 및 다양한 해양 수생물이 다른 바다에 방출되어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킴에 따라 국제해사기구에서는 선박평형수의 무단 방류를 엄격히 금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설비 개발로 친환경 선박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서는 것은 물론 조선기자재분야의 신성장동력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최종승인이 완료됨과 동시에 이미 30여척의 선박에 탑재될 하이밸러스트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