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줄고, 수출 늘고
11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수출은 늘어난 반면, 국내 판매는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하며 국내 자동차 업체들 수출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4,732대, 수출 32만79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9.3% 증가한 37만5,522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3%나 감소했다.
특히 국내 판매는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줄었으며, 주력 차종의 판매 감소와 신차효과 소멸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 생산 수출 11만7,330대, 해외 생산 판매 20만3,460대를 합해 총 32만790대를 판매, 지난해 대비 26.1%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과 경쟁업체의 공세강화 등으로 연말 및 내년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하는 경쟁력 강화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11월 국내 3만9,031대, 해외 20만2,259대 등 총 24만1,29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11월 판매는 국내 경기 침체 영향에 따라 국내 판매가 급감했지만,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략 차종들에 대한 판매를 늘려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총 7만278대를 판매해 지난해 6만4,802대 대비 8.5% 판매가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1월 국내 판매에서 7,759대, 수출에서 9,509대 등 총 1만7,268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