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3.6% 전망…세계경제 둔화가 수출에 직격탄
내년 국내 설비투자 4.5% ↑ 예상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최근 발표한 '2012년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반기별 전말'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던 세계경제가 선진국의 재정위기라는 새로운 위기국면에 재진입했다면서 금융위기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나라 경제도 2년 연속 성장률이 하락하면서 내년에는 3.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SERI는 최근 경제성장률이 지난 2010년 6.2%에서 올해 상반기 3.8%, 3분기 3.4%로 하락 추세에 있고, 4분기에는 순수출의 확대와 건설투자의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선진국의 재정긴축과 신흥국의 금융긴축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하락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세계경제 성장률이 1%p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실질수출(물량 기준) 증가율은 약 4.2%p 하락할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내적으로도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이 충분히 복원되지 못한 가운데 정부의 경기부양 여력도 소진된 상태로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선진국의 재정위기 충격이 진정되고 신흥국의 내수가 회복되어 세계경기의 흐름이 개선됨에 따라 국내 수출경기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SERI는 철강경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고정투자(설비투자)는 내년 상반기 수출증가세 둔화 및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에 그치겠지만 하반기에는 6.2% 증가해 연간기준으로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제조업 설비투자 조정압력이 완화되고, 자본재 수입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조업 설비투자 조정압력은 지난해 4분기 4.6%p에서 올 3분기에 1.3%p로 축소됐으며,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같은 기간 24.2%에서 8.7%로 하락하고 있다.
건설투자의 경우 상반기 5.3%에서 하반기 0.4%로 연간기준으로 2.6% 증가할 전망이다. 상반기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겠지만, 토목투자의 부진을 주택건축 투자가 소폭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SERI는 내년 환율에 대해서는 상반기 1,080원과 하반기 1,040원으로 연평균 1,060원을 기록하고, 국제유가는 올해보다 10달러 가량 하락하며 두바이유 기준으로 1배럴당 9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