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몬티 총리, 300억 유로의 포괄적 개혁안을 담은 내핍안 제시
- 독일-프랑스 정상 회담 통해 EU 조약 개정 및 부채비율 한도 설정 합의
- 미국, 11월 ISM 비제조업지수 2010년 1월 이후 최저
지난 주 굵직한 글로벌 이슈로 9% 이상 상승했던 비철금속 가격은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새롭게 제시한 내핍안이 이탈리아의 부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독일-프랑스 정상 회담에서 유럽 부채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EU조약 개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마감하였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유로존 17개국 중앙은행들과 함께 IMF를 통해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전해진 점도 상승요인이었다. 미국 및 유럽 증시 상승폭에 비해 비철금속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 주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였고 지난 주 중국의 제조업 지수의 부진과 지준율 인하 등이 비철금속의 수요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장 초반 상승폭을 제한시켰기 때문이다.
Copper는 Asia장 시작과 함께 $8,010 선까지 상승하였다. 후에 LME는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여 동시호가 중 300톤 딜 에러로 인한 상승이었으며 관련 주문은 취소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후 Copper는 엇갈린 행보를 보인 Asia 증시로 인하여 혼조세를 보였다. 이 후 $7,840선까지 조정 받은 Copper는 $7,870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였다. 런던 장 초반 $7,910 내에서 올라가는 등 레인지 내 혼조세를 보이다가 US장 오픈과 동시에 독일-프랑스 정상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이내 $8,000 선 문턱까지 올라갔다. 이보다 소폭 하락한 채 $7,940 선에서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유로존은 위기 극복을 위한 합의에 한발짝 다가섰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신임총리가 제안한 300억 유로의 내핍안에는 증세를 비롯하여 예산삭감과 연금 개혁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자국 노동시장의 반발을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금일 6% 대로 하락하면서 유럽 시장에서는 대부분 이번 내핍안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또한, 독일-프랑스 정상 간의 회담에서는 EU조약 개정을 통해 GDP대비 재정적자 수준을 3%로 제한하고 위배 시 제재를 가한다는 EU 조약 개정안에 양국이 동의했으며, 유로본드 도입에 대해서 반대입장을 공감했다. 독일의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유로존이 정하는 조건에 미달하는 유로존 국가의 예산안은 거부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만큼 다가올 EU정상회담에서 금일 논의된 사항은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목요일 ECB 금리 인하와 추가 양적 완화 여부, 금요일 EU 정상회담에서의 재정 건전화를 위한 방안 합의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