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 전일 동향
메탈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에도 유로존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 상승시켰던 재료가 전일에는 악재로 작용한 듯 보인다. 문제는 호재가 악재로 변하면서 가격을 급락시켰다는 것이다. 이는 신용평가사들이 EU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들 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부정적 평가. 우선, Moody‘s는 EU 정상회의 합의문에는 새 조치들이 거의 없어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위험을 줄이지 못했다고 언급. 유로존은 결집력이 위협받고 있으며, 유로존 정책 당국들에 대한 제약도 커지고 있다고 언급함. 다음으로 Fitch사는 EU 정상회의 합의문은 포괄적 해법이 미흡하여 유로존 국채 신용에 대한 단기적 압력이 상승. 위기에 대한 종합적 해법이 없으면 내년 유로존 성장률은 0.4%에 그칠 것. 전반적인 경제회복세가 보일 때까지 지금의 위기가 내년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유럽 부채위기 극복을 위해 ECB의 개입이 불가피. ECB만이 유동성 및 위기 해결을 위한 유일한 `방화벽(firewall)`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마지막으로 S&P는 EU 정상회의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지만, 위기 해소를 위해 몇 차례의 추가 정상회의가 필요할 것. 위기 해결을 위한 시간이 줄어 들고 있으며, 신용등급 강등이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함. 또한, 신용평가사들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 빠르면 금주내 무더기 하향조정 될 가능성이 커짐.
* 전기동
Grasberg, 광산파업 내년까지 지속될 듯. 인도네시아 Grasberg 구리광산(Freeport McMoRan사) 노조가 내년까지 파업을 연장할 것을 계획하고 있음. Grasberg 광산노조 위원장은 노사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12년 1월 15일까지 파업을 연장할 것이라고 언급. 본 광산의 파업은 9월 15일 시작. Grasberg 광산파업의 영향으로 Freeport사의 3분기 구리 광산생산은 전년동기보다 8.5% 감소. 현재 Grasberg 광산의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Freeport사의 4분기 구리생산 급감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2.67% 하락한 $7,606.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500톤 감소한 385,575톤. Cancelled warrants는 22925톤.
* 금일 전망
경기 상관없이 강해진 펀더멘탈
유로존이 갈수록 진퇴양난인 가운데, 전기동의 펀더멘탈은 정반대로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 이는 펀더멘탈에서 가장 중요한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공급은 감소한 가운데 수요는 늘었다는 것이다.
우선, 파업 등에 의한 생산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인도네시아 Grasberg 광산 파업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 같다. 또한, 지난달까지 파업을 지속했던 Cerro Verde(페루) 광산의 생산량도 당분간 저조한 모습을 보일 것 같다. 올 1~10월 페루광산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한 1,002,037톤을 기록했다.
반면, 수요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여전히 중국이 있다. 최근 발표한 중국의 비가공 구리 및 구리 반제품 수입(11월)은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전월대비 17.9% 증가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8.6% 증가한 452,022톤을 기록). 또한, 중국의 11월 스크랩 수입도 전월대비 13.2%, 전년동월대비 7.8% 증가한 43만톤을 기록했다.
갈림길에 선 전기동....
상승할 것 같았던 전기동이 힘없이 밀렸다. 재료는 그대로 였지만 해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일단, 분명한 사실 하나는, 상황은 크게 변한게 없다는 것이다. EU 정상들은 여전히 벼랑 끝에 매달려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 결과물에 대한 시장의 만족도는 낮았다. 그리고 이로 인해 전기동은 급락했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지금의 하락에 의문이 든다.
일단, 지난 회의를 통해서 알 수 있었던 분명한 사실은, 유로존 국가들은 유로존 붕괴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시장에서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당장 지금의 정상회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고해서, 유로존이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 같다.
다음으로 전일 전기동 가격은 신평사들의 발표 전부터 크게 빠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분명, 지난 주말까지 긍정적이었던 시장이 아시아장이 시작되자마자 큰 폭 하락출발했다. 그 당시 이유는 중국이었지만, 결론은 유로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었다. 구린 냄새가 난다. 만약, 금일 전기동이 상승한다면 전일의 하락에 과한 측면이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림 1] 밀리긴 했지만 무너진건 아니야
또 밀리면, 더 밀린다.
전기동은 전일 급락으로 구름대에서 튕겨져 나왔다. 이제 전기동은 물러설 곳이 없는 것 같다. 금일 밀린다면 앞으로 더 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단, 현재 많은 지지선들이 뭉쳐 가격하락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리고 전환선과 선행스팬1이 여전히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가지게 하는 것 같다.
또한, 금일 미국의 지표들과 FOMC 금리결정 결과가 발표된다. 사실, 최근 미국쪽 지표들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던 점과 내년 美 대선을 앞두고 경기를 살려야 하는 입장을 고려할 때 나쁘지 많은 안을 것으로 본다.
예상레인지: $7,541~7,810.
*상세내용 첨부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