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기업 운영, 유럽과 환율이 변수 될 것

2012년 기업 운영, 유럽과 환율이 변수 될 것

  • 일반경제
  • 승인 2011.12.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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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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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리스크, 기업이익에 `직격탄'
환율 움직임에 촉각

  상장 대기업들이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유럽 재정이기 및 환율 변동 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은 김정일 사망 후 리스크보다 당장 영향을 주는 유럽 재정위기와 환율변동, 향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총선과 대선에 더 주목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북한 리스크를 무조건 평가절하해서는 안 되며 위기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 리스크, 기업이익에 `직격탄'

  대기업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지만, 사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정학적 위험은 전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도 기업들이 경영 변수로서 크게 고려하지 않는 이유다.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원은 "북한 정세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기 어렵다. 내용이 확실하지 않고 통제가 불가능한 변수여서 기업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유럽 문제는 이와 차원이 다르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현재 세계 경기를 가장 크게 위협하고 기업 수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수출 위주의 국내 대기업들은 세계 경기가 악화하면 직격탄을 맞는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이 위기상황이어서 내년 수익성에 걱정이 많다. 올해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환율 움직임에 촉각

  대기업들은 환율을 내년 경영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꼽는다. 환율은 수출ㆍ내수 기업을 가리지 않고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외국계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 원ㆍ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 북한 리스크도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환율에 가장 신경 쓴다. 특히, 유로존 위기에 따른 환율 변동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북한 변수가 환율에 영향을 미칠까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내수 중심 기업에도 환율은 부담스러운 변수다. 환율이 오르면 물가가 상승하고 외화 부채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배상근 경제본부장은 "원화 약세는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구매력을 떨어뜨려 내수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수출 기업들에게는 환율의 방향보다 불확실성이 가중될 때 나타나는 변동성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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