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새해를 맞는 자세

불황 속 새해를 맞는 자세

  • 철강
  • 승인 2011.12.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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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호근 hgje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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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근 기자
  여의치 않은 경기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철금속 업계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 “올해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황까지 내년 초 시장마저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업계 관계자들은 답답해하고 있다. “사실 형식적인 계획일 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의미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반응들도 적지 않다. 그만큼 올 연말을 보내는 비철금속 업계에 답답함과 불안감이 기본 정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이제 새롭게 맞게 되는 임진년(壬辰年) 새해에 대한 자세를 고민할 때다. 물론, 며칠 사이로 달력 한 장이 넘어갔다고 국내외 경제상황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새해의 새 출발을 어느 때보다 기다리는 점을 떠올리면, 적어도 분위기 전환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세계 경기침체의 구름으로 아직 해가 보이지 않는 불황에서 새해를 맞는 바람직한 자세는 무엇일까. 몇몇 업계 관계자가 밝힌 대로, ‘정신력으로, 무조건 Go!!’ 하는 게 맞을까. 물론, 일리는 있는 말이다. 경기불황 속 새해를 맞는 자세에 적극적인 정신무장만큼 중요한 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해진 방향 없이 무작정 돌진해서는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철 금속 업계는 새해에 대한 앞선 의욕으로 연초부터 동종업체 간 과열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이 같은 상황이 연출된다면, 새해를 가장 힘들게 시작하는 일이 될 것이다.

  새해를 맞는 자세에 대해 조금 원론적인 이야기로 분위기를 가라앉혀보고 싶다.

  지금과 같이 불안한 경기여건일수록 어느 때보다 뚜렷한 방향설정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 또한, 해당 시장이나 동종업계에 비춰봤을 때, 가장 자신 있는 분야부터 차근차근 안정감의 기반을 다져 가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다.

  기본으로 돌아가 명확한 방향설정과 적극성을 더해 꾸준한 준비를 지속하는 것. 그것이 불황의 부담을 줄이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지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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