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이트레이드증권]
연말을 앞두고 주요 투자자들의 부재 속에 적은 거래량을 동반한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상승세로 마감. 이탈리아가 3년과 10년만기 국채 발행에 성공하였고, 10년만기 국채 낙찰금리가 7%를 밑돌았지만, 당초 목표했던 85억 유로에 못미친 70억2000만 유로어치만 발행에 성공함. 이탈리아가 목표치에 못 미치는 국채를 발행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7.1%까지 상승함.
그러나,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의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신뢰도는 회복될 것이라는 발언과 유럽중앙은행 (ECB)이 최근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줄인 상황에서도 독일 국채대비 금리 스프레드가 더 확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10년물 국채금리의 상승폭은 제한됨. 또한 금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시카고 PMI지수와 11월 잠정주택판매가 모두 전망치를 상회하며 각각 62.50포인트와 7.30%를 나타내 상승을 지지한 것으로 판단됨.
■ Copper: 이탈리아 국채발행 소식에 안도감
3M $7398선에서 거래되며 이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한 채 시작한 Copper는 중국의 수요 감소 우려 및 이탈리아 국채 발행을 앞두고 약세를 나타냄. 거래량 역시 연말을 앞둔 주요 투자자들의 부재로 인해 한산한 모습을 보임. 이후 이탈리아 국채 발행이 긍정적으로 해석되며 3M $7492까지 상승하였으나,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38만1천건을 기록하자 상승폭을 줄임. 그러나 시카고 PMI가 62.50포인트, 11월 잠정주택판매가 7.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상승폭을 재차 확대함. 전일 비철금속시장의 주요 하락 요인이었던 미달러화의 강세는 금일 긍정적인 소식 속에 주춤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냄. 주 6개국 통화대비 미달러의 가치를 나타내주는 달러인덱스(DX)는 장 중 한때 전일 대비 0.53%오른 81.310을 기록하기도 하였으나, 상승폭을 줄이며 강보합세를 나타냄.
■ 여타 비철금속
Aluminum을 비롯한 여타 비철금속 역시 Copper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의 3년과 10년만기 국채 입찰이 목표치는 미달했지만 10년물 낙찰금리가 7%를 밑돌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해 안정을 찾자, 상승세를 나타냄. Aluminum은 3M $1,989선에서 장을 시작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었으나, 상승 반전하며 장 중 3M $2,003까지 기록함. Lead, Zinc, Nickel 역시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전일 대비 0.5%~1.9%대의 상승세를 나타냄.
금일 이탈리아 국채발행 소식이 호재로 작용 했지만 연말을 앞두고 주요 기관들의 포지션 정리 및 거래량 감소로 인해 단기적인 소재로 제한 될 것으로 분석됨. 오히려 다음주 발표될 주요국들의 PMI 지수 및 제조업 지수, 그리고 고용지표에 관심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임. 금일의 상승세를 추이 변동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국가들의 위기와 해결방안을 더 꼼꼼히 집어 봐야 할 것으로 판단됨.
유럽 위기 우려감+美 달러 약세에 하락
금일 귀금속 시장은 연말을 앞두고 저조한 거래량 속에 美 달러화의 강세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에 금을 비롯한 모든 귀금속 상품들은 하락하는 움직임을 연출함. 이탈리아 국채 입찰이 목표에 미달한 탓으로 유로화는 美 달러화 대비 1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며 귀금속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임.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 및 유로존 위기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모든 귀금속 상품들은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인 하루.
2011년을 이틀 앞둔 금일 금(Gold)은 저조한 거래 속에 美 달러 강세와 유럽 부채위기 우려감에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임. 유럽 위기로 인해 금일 유로화가 15개월래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美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금 가격은 하락폭을 넓히며 장 중 한때 2% 넘게 하락하면서 6개월래 저점을 기록하는 하루. 또한, 이탈리아 국채 입찰 결과가 실망스러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화는 약세를 꾸준히 계속 이어나감.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가 경제난을 겪고 있음에 따라 금 소비가 줄어들면서 금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줌. 여기에, 다른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이 자유롭게 거래됐던 모든 사설 거래소의 영업을 금지하면서 중국내의 금 소비를 억제하는 모습을 보임. 유로존 위기와 금 소비 감소 우려에 금 가격은 하락 흐름을 보이며 금일 온스당 $1,523.9(선물 기준)까지 기록하는 모습. 산업용 금속인 은(Silver) 역시 금 가격에 연동하며 금일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임. 美 달러 강세 및 유로존 위기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은 가격은 1% 이상 하락하는 하루.
연말을 앞둔 현재 귀금속 시장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악화와 美 달러 강세에 힘입어 하락 움직임을 보임.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이 실망스럽게 끝나면서 유로화는 약세를 계속 이어나가며 귀금속 하락에 영향을 줌. 한산한 거래 속에 유럽 주요국가들이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만큼 유로존에서 나오는 크고 작은 이슈에 주목해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