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표호조와 유로 약세에 비철가격 혼조
▒ 미국 잠정주택 판매, 1년반만에 최대
금일 비철가격은 미국의 지표호조와 유럽위기에 대한 우려가 뒤섞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 달 잠정주택 판매가 최근 1년 반만에 최고수준까지 치솟으며 미국의 주택경기가 반
등을 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온 반면, 금일 진행된 이탈리아의 장기 국채 입찰이 당초 목표금
액이었던 85억 유로에 미달되는 70억 유로 수준이었다는 소식은 유럽 문제에 대한 위기감을 고
조시켰다.
금일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의 평균 발행금리는 6.98%로 지난 달의 7.56%보다는
떨어졌만, 여전히 7%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감 고조에 금일 유
로화는 미국과 유럽증시의 강세에도 불구, 미 달러 대비 15개월래 저점를 기록하였다.
금일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기존의 예상을 상회하였지만, 여전히 4주 연속
40만 건을 하회하며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한편, 칠레의 11월 구리 생산은 45만 8천 톤으로 작년 동기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
데, 칠레 통계청(INE)은 광석 품위의 저하가 11월 전기동 생산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세계 구리의 약 1/3을 생산하는 칠레는 최근 노동쟁의의 증가, 노후 광산의 광석 품위 저하로
타격을 받아왔다.
▒ 귀금속, 유로약세와 시중 자금경색에 따른 귀금속 자산 청산에 하락
금일 귀금속 가격은 이탈리아 국채 입찰 소식 이후 유로가 약세를 보이며 동반 하락하여 금은 6
개월래 최저가, 은은 3개월래 최저가를 기록하였다. 특히 최근 은행권에서의 유동성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금과 은 같은 자산들을 처분하면서 이와같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만약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나 유동성 공급과 같은 정책이 수반된다면 다시 귀금속 가격의
반등을 예상해 볼 수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유동성 부족이 지속되는 이상 은행들의 상품자산 매도
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