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이운형 회장, "지혜로운 인내가 필요할 때"

세아그룹 이운형 회장, "지혜로운 인내가 필요할 때"

  • 철강
  • 승인 2012.01.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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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덕호 d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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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아그룹 이운형 회장은 지혜로운 인내를 통해 철강업계가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도 준비를 통해 더 높은 비상을 이루자는 내용의 신년사를 전했다.

  다음은 이운형 회장이 철강신문에 기고한 신년사 전문이다.

  <신년사> 세아그룹 이운형 회장 - 지혜로운 인내가 필요할 때

  다사다난했던 2011년이 가고, 60년 동안 승천의 날을 기다리며 꿈틀거리던 흑룡이 비상하는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진(晉)나라 때의 양호(羊祜)라는 무장(武將)이 “인생에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7-8할이나 있다”고 한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철강업계는 7-8할 정도가 아니라 10할까지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다는 준비 하에 새해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경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철강 수요 성장도 정체되면서 2012년 우리 철강업계는 어느 때보다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 시대에 살아가면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인(忍), 즉 지혜롭게 견뎌내는 것입니다.

  견딘다는 데에는 깊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채근담에는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조짐은 가장 번성할 때에 나타나고, 새로운 것의 태동은 쇠퇴의 극(極)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순조로울 때에는 한층 긴장을 더해 이변에 대비해야 하고, 난관에 봉착했을 때는 끝까지 참고 견디며 초지를 관철하라는 이야기지요.

  때문에 올해의 철강산업은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둔화의 여파로 그 악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출하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도 힘든 상황에 맞서는 지혜로운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철강산업이 공급 과잉과 원재료 가격의 상승 등으로 어려운 환경과 조우하고 있지만,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과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원가 개선 등 각자 자신만의 강점으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반드시 미래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오래도록 웅크리고 힘을 비축한 새는 일단 날게 되면 반드시 높이 오릅니다. 도중에서 주저앉을 염려도 없고 공을 세우려고 바둥거릴 필요도 없습니다.
  경기 침체, 유럽발 재정위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인한 국제 정세 불안감 등 국내외 악재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어두운 전망에 맞서 차분하게 힘을 비축하고 슬기롭게 극복해 올 한 해 철강업계가 흑룡의 비상에 중심이 되는 역할을 더 많이 수행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세아제강 회장 이 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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