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 번도 70선 중반 못 넘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는 2011년 12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5.6p 상승한 71.6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CBSI는 지난 11월 0.6p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3개월 만에 70선을 다시 회복했다(9월 73.8, 10월 65.4, 11월 66.0).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그만큼 건설업체들이 체감하는 건설경기가 12월 들어 소폭 개선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산 소진을 위한 연말 공공공사 발주가 늘어난 가운데, 특히 12월에 발주가 집중돼 12월 CBSI가 5.0p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수 자체는 아직 기준선(100.0)에 훨씬 못 미친 70선 초반에 불과하여 체감 건설경기 수준은 여전히 저조하다고 이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특히, 2011년 한 해 동안 CBSI는 단 한번도 75를 넘지 못하고, 65~75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세를 보였다.
한편, 2012년 1월 CBSI 전망치는 12월 실적치 대비 7.6p 하락한 64.0을 기록했다.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7.6p 하락한 것은 건설업체들이 1월에는 건설경기 침체 수준이 지난 12월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는 공사 발주물량 감소에 따라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2012년 1월에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CBSI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