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동월 대비로는 32% 감소… 1~11월 누계수주도 2009년 대비 7.5% 줄어
2011년 11월 국내건설수주액이 2010년 동월 대비로는 19% 늘었지만, 2009년 동월 대비로는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2011년 1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10조5,348억원으로 2010년 동월 대비 19.2% 증가했으나, 2009년 동월 대비로는 3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2011년 1~11월 누계수주액은 92조1,810억원으로 기저효과에 따라 2010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나, 2007년 및 2009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15.6%, 7.5%가 감소했다. 금융위기 이전(2007년)은 물론 2008년, 2009년 수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2011년 건설수주액은 2010년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로 2010년 대비 6% 내외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2007년) 수준은 물론, 2009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건설경기의 본격 회복은 아직까지 요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발주부문별, 공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공공 부문은 3조6,693억원으로 2010년 동월 대비 3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부산외곽순환도로, 충남 신보령 화력발전소 등 대형공사 발주에도 교량을 비롯한 여타 공종이 부진하면서 전월의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다. 건축공사는 LH공사의 충북·원주 혁신도시, 오산세교, 하남미사, 수원 지역 등에서의 주택공급과 SH공사의 마곡 지구 사업 추진 등으로 공공주택이 증가했고 세종시, 혁신도시 등의 공공시설 발주 호조 및 전년 동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204.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민간 부문 수주액은 6조8,655억원으로 2010년 동월 대비 11.7%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경기 침체 우려 확산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으로 기계설치공사의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오·폐수 처리시설, 토지조성·조경공사의 호조에 힘입어 2010년 동월 대비 24.4% 증가했고, 건축은 수도권, 부산 지역 등에서 신규주택 공급이 이어지고, 재건축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인 데다 업무용 빌딩, 공장 등 비주거용 건축도 호조를 보임에 따라 2010년 동월 대비 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SOC시설 발주 감소로 공공 부문이 부진했으나, 민간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3.7% 소폭 증가한 3조1,252억원으로 집계됐고, 건축은 주거용 건축의 호조에 힘입어 2010년 동월 대비 27.2% 증가한 7조4,09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