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45% “올해 건설경기 IMF 때만 못할 것”
올해 건설경기가 IMF 외환위기 때보다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570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2012년 건설경기 전망과 업계의 대응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45.4%는 올해 건설경기가 97년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33.0%는 비슷할 것, 21.6%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의 이유로 기업들은 일감 부족(65.7%)을 단연 첫 번째로 꼽았고, 자금조달 애로(28.7%)와 원자재가 상승 등 비용증가(4.5%) 등을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보통 선거철에는 건설·개발 공약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마련인데 올해는 복지 이슈와 대내외 경기 악화로 기대감이 덜한 것 같다"면서 "4대강사업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정부가 SOC 예산을 줄이고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절반 이상의 건설사는 확보 일감이 6개월치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공사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했는지 묻는 물음에 6개월치(31.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3개월치 이하가 22.3%였다. 그 다음으로 1년치와 2년치라는 답변이 18.9%, 14.6%로 각각 나왔다. 3년치 이상은 12.6%였다.
수주 전망 역시 암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업체의 64.7%가 올해 수주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늘어날 것이란 긍정적 예측은 10.4%에 그쳤다. 비슷하다는 24.9%였다. 수주가 감소할 분야로는 정부의 SOC 예산 축소를 반영한 공공 토목공사(47.5%)가 가장 많이 꼽혔고, 공공부문 건축공사(30.2%), 민간 주택(18.3%), 민간 비주택(4.0%) 등의 순이었다.
건설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경기가 언제 풀릴지 기약 없다는 답변이 41.9%로 가장 많은 가운데, 2014년 이후(27.0%), 내년 하반기(20.4%) 순으로 회의적 답변이 많았다.
대한상의는 "건설수주액은 2007년 127.9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4년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종합건설업체 수는 IMF 외환위기 당시 3,900여 개사에서 1만2,000여 개사로 3.1배나 늘었다"면서 "경쟁 압력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일감이 줄어들어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경기 진작을 위한 정책으로는 SOC 투자 확대(32.4%), PF 등 건설자금 원활화(23.1%), 준공 후 미분양 해소 지원(15.3%), 분양가 상한제 폐지(11.6%), 재건축·재개발 활성화(11.4%) 등을 차례로 꼽았다.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으로는 DTI 규제 완화(35.1%), 주택구입 자금지원 및 소득공제 확대(29.6%), 취득세·양도세 등 부동산세제 감면 확대(24.2%) 등을 지적했다.
■강원도, 동계올림픽 경기장 설계용역 착수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이 1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동계올림픽 경기장에 대한 설계용역이 착수된다고 18일 밝혔다.
강원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피겨/쇼트트랙경기장 등 6개 경기장을 신설하고, 컬링 경기장 등 2개 경기장은 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총 사업비 197억원(국비 76억원, 지방비 212억원)을 투입해 신설경기장에 대한 설계를 완료하고, 제반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2013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이와 관련 동계올림픽특별법에 지역기업의 우대 조항은 마련됐으나, 이 조항은 특별법이 공포된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하도록 규정돼 있어 향후 세부사항에 대하여는 6개월 이내에 시행령에 담아 우대조항을 명문화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강원도는 특별법 발효 이전에 발주되는 동계올림픽경기장의 설계용역에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조례'에 따라 지역 내 생산제품이나 장비 및 인력 우선 사용과 지역업체와의 공동도급 비율을 49% 이상으로 권장하는 내용을 담아 입찰공고를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