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경기 둔화 불가피"

"세계 철강경기 둔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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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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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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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RI 박현성 실장 "中 안정성장 정책 전환으로 수요 증가세 둔화"
유럽, 미국 등 글로벌 리스크 위협…철강價는 약보합세 속 등락 거듭

  올해 세계 철강경기의 둔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철강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이 안정성장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유럽과 미국 등에서의 글로벌 리스크가 여전히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박현성 미래전략연구실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 철강경기의 둔화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철강수요 증가를 견인해온 중국이 안정성장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철강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등 글로벌 리스크가 잠복해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세계 철강수요는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하반기 소폭 회복이 예상되며, 공급은 상반기 중 재고조정이 완료되면 하반기부터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재소비 증가율은 지난해의 7.7%보다 둔화된 6.5%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철강재 가격은 약보합 기조 속에서도 박스권에서 등락현상을 지속하고, 원료가격도 내년 경기악화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현물가격은 여전히 급등락을 지속할 전망이다.

  박 실장은 "이러한 환경에서 주요 글로벌 철강사들은 원가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최대 역점을 둘 것"이라면서 "따라서 누가 신속하고 유연하면서 효율적으로 대응하느냐가 올해 수익성 향상의 열쇠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함께 세계 철강사의 수익성은 2004년 이후부터 이전 박스권에서 주기적 등락이 깨지는 이른바 스트럭처럴 브레이크(Structural Break)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세계 42개 철강사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평균 9.4%로 3~4년의 주기를 갖고 등락현상을 반복했지만 2004년 18.5%로 정점을 기록한 후 일정한 범위 내에서의 등락현상이 깨지는 동시에 수익성이 현저히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원료가격 급등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결국 철강산업 내 가치사슬에서 힘의 균형이 파괴됨으로써 마진 스퀴즈(Margin Squeeze), 이른바 수익압착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2000년대 비약적으로 성장한 동아시아 시장은 세계 최대 공급과잉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이제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꼽혔다. 중국의 과잉규모가 2억 톤 내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도 지금까지 수급균형에서 공급과잉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고, 일본도 철강소비가 6,000만톤대로 급락함에 따라 6,000만톤 이상의 공급과잉을 유지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유일하게 순수입 지역으로 남아 있긴 하지만 이 지역에서 한·중·일 3국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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