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홍수 재발, "직접 피해 없지만, 가격 상승 우려"

호주 홍수 재발, "직접 피해 없지만, 가격 상승 우려"

  • 철강
  • 승인 2012.02.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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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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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만의 최악 홍수 발생…작년 상황 재발 우려

호주 북동부 지역에 발생한 대홍수로 국내 철강업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피해복구가 장기화 될 경우에 공급부족으로 철강원료 가격의 상승이 우려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 호주 퀸즈랜드 남부지역과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부지역에는 36년 만에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주민 2천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1만1천여명이 고립됐다.

뉴사우스웨일즈주의 광산에는 에너지용 유연탄, 퀸즈랜드주에는 철강용 유연탄이 주로 매장돼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드니에 있는 패터슨 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 달 동안 호주 유연탄 가격이 톤당 225달러에서 250달러로 약 10% 상승했다"며 "몇 주 뒤에는 지난해 1월 홍수 때처럼 톤당 3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터슨 증권 관계자는 "퀸즈랜드의 90%에 달하는 야금용 석탄 부문은 이미 생산이 중단됐다"며 "유연탄 가격이 톤당 300달러까지 치솟은 지난 홍수보다 이번 사태가 더욱 심각해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주요 석탄 생산업체인 BHP빌리턴, 리오틴토 등은 퀸즈랜드주 침수피해 지역의 광산과 도로, 철로의 마비로 천재지변에 따른 수출계약의무 이행 불능을 선언해 국내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2분기 유연탄 계약 가격은 t당 330달러로 전 분기 대비 약 47% 상승해 3·4분기에 원재료 수입 가격이 급등하는 피해를 입었다.

천재지변에 따른 수출계약의무 이행 불능은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 계약당사자가 통제할 수 없는 사유로 인해 계약을 이행할 수 없거나 지연될 때 계약 당사자의 책임이 면제되는 제도다. 때문에 이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면 호주에서 유연탄을 수입하는 철강사들은 따로 보상을 받을 수도 없다.

이번 홍수로 인해 국내 철강업체들은 당장 직접적인 피해는 없겠지만 호주광산 피해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유연탄 공급차질을 빚어 원재료 가격이 오를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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