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車 업계, 인도네시아 '주목'

세계 車 업계, 인도네시아 '주목'

  • 수요산업
  • 승인 2012.02.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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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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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 대비 車 보급률 낮아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인도네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인구의 인도네시아에서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자동차 보급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자동차 시장의 성장 여력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1억5천만달러(약 1,68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7년 전 인도네시아를 떠났던 GM은 새 공장에서 인도네시아 내수용 승합차를 중심으로 매년 4만대 가량의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의 저장지리(浙江吉利)도 생산 시설을 증설할 방침이고, 인도 타타자동차는 대표 차종인 '나노'를 인도네시아에 출시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의 판매량 증가율을 35%로 예상하는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고려 중이고, 미국 포드자동차도 현지 공장 설립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90%를 지배하던 일본 업체들도 '지키기 작전'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 60%를 자랑하는 도요타자동차는 전날 2억달러 규모의 추가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를 통해 2014년까지 인도네시아에서의 생산 능력을 지금의 2배인 연 23만대로 키울 예정이다.

  스즈키자동차는 지난달 7억8천만달러를 투입해 현재의 2배인 연 15만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고, 다이아츠자동차 또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승용차와 소형트럭 같은 경(輕)차량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약 90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자동차 업계는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보급률이 인구 20명당 1대 수준에 불과해 자동차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앞으로 3년 안에 연간 자동차 시장 규모가 150만대로 커지고, 10년 뒤에는 3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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