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감소 후 기저효과로 소폭 반등… 최근 5년 내 실적 중 두 번째 저조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2011년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3년 연속 감소에서 벗어났지만, 최근 5년 내 실적 중 두 번째로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2011년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10조7,010억원으로 집계돼 3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이는 2010년 대비 7.2%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수주액 110.7조원은 최근 5년 내 실적 중 두 번째로 저조한 수준으로 아직까지 건설경기가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건설협회는 전했다.
연도별 국내건설공사수주 실적 |
(단위 : 백억원, %) |
||||||||
구분 |
합 계 |
발주자별 |
|||||||
공 공 |
민 간 |
||||||||
|
토목 |
건축 |
|
토목 |
주 거 |
비주거 |
|||
2009 |
11,871 |
5,849 |
4,278 |
1,571 |
6,023 |
1,137 |
3,170 |
1,716 |
|
2010 |
10,323 |
3,824 |
2,575 |
1,249 |
6,499 |
1,563 |
2,688 |
2,249 |
|
2011 |
실적 |
11,070 |
3,662 |
2,188 |
1,474 |
7,408 |
1,693 |
3,174 |
2,541 |
전년대비 |
7.2 |
-4.2 |
-15 |
18.1 |
14 |
8.3 |
18.1 |
13 |
|
‘09년대비 |
-6.7 |
-37.4 |
-48.9 |
-6.1 |
23 |
48.9 |
0.1 |
48 |
|
자료: 대한건설협회 |
2011년 수주를 발주 부문별로 살펴보면 공공 부문은 36조6,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해 2010년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대형 국책사업의 부재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 고속철도, 중앙선 복선전철과 새만금 신항만, 포항 영일만 방파제 등 철도·항만공사는 호조를 보였으나, 도로·교량을 비롯한 대부분 공종이 부진해 전년 대비 15% 감소한 것이다. 건축공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영향으로 공공업무 시설의 발주가 호조를 보였다. 더불어 상반기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공공주택이 하반기 들어 LH공사 등의 사업 재조정 완료로 공사물량을 대거 공급함에 따라 회복세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민간 부문 수주액은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한 74조762억원을 기록했다. 토목이 상반기 경기 회복세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로 기계설치 공사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건축은 재건축·재개발과 학교, 병원 등이 저조했으나 업무용·상업용 건물과 공장 건설이 증가했고, 경기, 인천 지역과 세종시, 혁신도시 등에서 신규주택 분양이 이어지는 등 비주거용과 주거용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한편, 공종별로는 토목이 SOC시설 발주 감소에 따른 공공토목 부진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고, 건축은 16.2% 증가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2011년 건설수주 실적이 저조했던 요인은 2009년 4대강사업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 부재로 공공수주가 2년 연속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은 데다 부산에서 촉발된 주택경기 회복세가 가능성만 보여줬을 뿐 수도권까지 확산하지 못했던 데 기인한다”면서 “올해 건설경기도 SOC예산 감소 등으로 공공 부문 수주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유로권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국내 거시경제마저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가시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