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심청’을 통해 살펴본 냉연 유통업계

‘효녀 심청’을 통해 살펴본 냉연 유통업계

  • 철강
  • 승인 2012.03.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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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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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준 기자
  일반유통시장 불황으로 장기간 침체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냉연 유통업체들. 최근 냉연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생존 방안을 모색하면서 업계에는 신개념 열풍이 불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중국산을 판매하는 업체들을 ‘저가 제품으로 혼란 유발하는 이단아’, 일반유통 판매 대비 가공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영업력 없이 쉽게 돈 버는 행운아’라고 불렀다.

  그러나 효녀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심청이 몇 년 전부터 ‘눈먼 아버지를 버린 불효녀’로 불리듯 업계에서 멸시를 받았던 위 업체들은 시대를 내다본 ‘능력자’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연계물량을 취급하거나 동종업체들로부터 받는 가공량을 늘리는 업체들의 입김은 업계 내에서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세대 경영인들이 경영 일선에 속속 등장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기존 영업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시선을 갖고 기존 시장에 뛰어든 이들은 무너져 가는 일본 가공업체들의 모습과 현재 국내 유통시장의 구조를 비교하며 문제점 해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유통 판매량이 많아 ‘우수한 영업인’으로 대접받았던 기존의 능력 있는 직원들은 과거 영업방식을 계속 고집했다가 앞으로 설 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르게 됐다.

  건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유통인 만큼 ‘능력 있는 영업인’들이 물어오는 계약에 대해 2세대 경영인들은 무조건 환영하지 않으며 오히려 새로운 사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 제시, 털어내야 할 것을 못 털어내는 것에 대해 명확한 지적을 하는 직원이 우대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사람은 시대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다.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를 기반으로 새로운 변화를 비난하는 것은 더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변화하는 환경을 기쁘게 받아들여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것이 100년 뒤에도 효녀로 비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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