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中무역적자는 韓경제 기회”

LG경제硏, “中무역적자는 韓경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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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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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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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부진, 철강 수출은 타 품목 대비 양호

  최근 중국의 대규모 무역적자가 한국 경제의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LG경제연구원은 ‘2월 중국의 대규모 무역 적자의 의미’ 보고서에서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시장 확보를 놓고 중국과 경쟁이 격해지고 있으며 현재 중국의 부진은 산업구조 고도화와 내수 확장 시기의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2월 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314억8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과 2월을 합산한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수입 증가율은 8.2% 증가에 그쳐 2000년 이후 연평균 수출(20.6%), 수입(21.7%) 증가율에 훨씬 못 미쳤다.

  품목별로는 섬유(-2.7%), 신발(-2.1%), 의복(8.1%) 등 저가의 노동집약형 품목들의 수출이 부진했다. 휴대전화(85.0%), 철강(22.8%), 자동데이터 처리기계(13.7%) 등 고부가가치 제품들의 수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연구원은 “중국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연합(EU)과 일본의 경기가 부진했고 덩달아 브라질, 러시아, 아세안(ASEAN) 등 개도국의 성장세까지 주춤하면서 수출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품목들의 선전은 빠르게 진행 중인 중국의 수출구조 고도화의 단적인 표현이자, 중국의 수출 비교우위 영역이 한국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한편 LG연구원은 한국이 중국의 내수확대와 산업고도화에 발맞춰 대(對) 중국 수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역내외에서 새로운 가치사슬이 만들어지면 해당 국제 분업에 발 빠르게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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